30개월 이상은 수입 안 한다고?
그럼 30개월까지는 수입하겠다는 거 아냐 새꺄.
답이 없다, 진짜. 용량이 정말 작긴 작구나.
오늘 KBS 1TV에선 '개념상실 발언' 내보내느라 '바른말 고운말' 짤랐음.
.... 세상 참 웃긴다.
나 진짜로 27평생 욕 안하고 살아왔는데.
1박 2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다가 살짝 빈정 상했다.
MC몽이 뮤직뱅크 1위 후보라 뮤뱅 스튜디오와 충주대 방송실을 인터넷으로 연결했는데,
몇 번씩이나 자막과 출연진의 입을 통해서 '인터넷을 통한 이원 생방송은 국내 최초'라고 강조에 강조를 하더라.
............ 우리 프로그램에선 작년 5월 1일부터 했는뎁쇼. 그것도 국내가 아닌 세계 각지를 연결해서!
비록 전화연결을 통하긴 했지만 3원 생방송까지 했다고요!
생색내는 건 아니지만, 같은 KBS 안에서 '국내 최초'라고 하는 데는 진짜로 서운했다.
그리고 우리만 한 게 아니라 올해 신년특집 프로에서도, 여섯시 내고향에서도 같은 시스템으로 했거든요;
물론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한 것 같던데....
일단 사용한 프로그램이 다르고, 우린 웹캠으로 하는데 이쪽은 컴퓨터에 6mm 카메라를 바로 연결해서 하더라.
그렇긴 해도 어쨌든, 인터넷 연결을 통한 이원 생방송은 우리 쪽이 먼저였다고요ㅠ_ㅠ
내가 이걸 하느라고 매주 얼마나 죽을 고생을 하는데, 다른 팀에 이거 가르쳐주느라고 얼마나 많이 불려다녔는데ㅠ_ㅠ
더구나 이런 말을 하는 나 역시 '인터넷 화상연결은 우리 방송이 국내 최초'라고는 말 못한다.
KBS 월드넷이라는 프로그램에서 2001년도에 이미 시도했으니까-_-
그런데 그때 그 방식으로 출연한 게 나였으니까, 어쨌든 '내가 국내 최초'라고!!!!
.... 예능계의 최강을 다투는 1박 2일이니까 우리 프로그램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그래서 아무도 신경을 안 쓰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어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진심으로 '한국 떠버릴까' 라고 하루종일 생각했던 어제.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비행기표만 있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정말 한국을 떠나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다는 건 어쩌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안전장치인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에 그런 도피처가 있기 때문에, 결국 '진짜 한국인'은 될 수 없는 건지도.
나는 적응력이 꽤 느린 편이고, 언제나 머리가 생각하는 속도를 몸이 따라가지 못한다. 이 갭이 상당히 크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것도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 직업군에 속해서 정말 온갖 종류의 사람들을 다 만나면서, 머릿속은 너무나 빨리 늙어갔다. 내 나이에 알 수 없는 것을 많이 알아버렸고, 간접경험만 따지자면 남들의 몇 배는 더 했다. 특히나 '사람'에 대해서는. 이제는 조금만 이야기해봐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바로 알아버린다.
그런데, 그렇게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지는 왜 아직도 모르는 걸까.
그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걸 넘어서 직접 내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에 관해서 나는 아직도 너무 느리다. 그래서 언제나 먼저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러면서 결국 행동은 하지 못한다.
적당한 속도로 세상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모든 게 너무 빠르다.
방송 하루 앞두고 출연자가 펑크를 냈다.
아 씨댕, 우리 오늘 다 집에 못 가.
지금쯤 나를 공개처형해야 하는 타이밍인데 모두들 미친 듯 바빠서 못 그러고 있고....
여러분, 다음 세상에서 만나요.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